부산은 남해와 동해가 만나는 바다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장, 송정, 해운대, 광안리, 영도, 태종대, 송도를 가면 갯바위에 철썩이며 하얀 포말을 만드는 거친 바다를 볼 수 있고 다대포, 녹산, 가덕도에 가면 갯벌에 무수히 많은 숨구멍 내고 돌아다니는 게 들과 철새들을 볼 수 있는 슬로 시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다대포의 일몰을 보러 다녀 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인데도 매년 연말에 퇴근하면 이미 해가 떨어진 뒤라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대포의 일몰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도시의 빌딩, 넓은 백사장, 수평선 위의 거제도 산자락, 갯벌의 물길, 억새풀, 몰운대 숲과 갯바위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도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