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수리를 부탁해...소음 발생 제거편

2017/05/29 - [가전제품 DIY] -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 누전 해결

 

아직 장마는 물러나지 않았지만 무더위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냉장고에 팬소음이 갑자기 크게 들려서 손보게 되었네요.

여름마다 음식을 오래, 시원하게 보관해주는 고마운 존재인 냉장고.

하루 24시간 돌아가니 오래 사용하면 부품들의 내구성이 문제가 되겠죠?

한 7년된 삼성냉장고인데 오늘 다시 뜯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냉장고를 한 번 손봤습니다.

증상은 문짝과 맞닿는 부분이 엄청 뜨거웠고, 갑자기 팬돌아가는 소음이 시끄럽게 들려서입니다.

팬소음은 아래 그림처럼 팬이 기울어져 있어서였습니다. 아래에 지지대를 고여서 해결했구요.

문짝부분에 고열은 열교환기에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열교환이 제대로 안된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지 청소를 해주고 나니 없어 지더군요.

 

이번에도 뒤쪽 하단 커버를 열어보니 팬이 많이 기울어져 있네요.

그러다보니 팬이 케이스에 닿아서 나는 마찰음이었어요.

손으로 정상위치로 눌러보니 제법 힘이 들어갑니다.

증상과 원인의 발견!!!

 

정확한 진단을 위해 팬이 스친 곳을 찾았습니다. 다른 부위는 스친 흔적이 없어요.

 

위쪽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졌으니 복원하려면 왼쪽으로 밀어서 고정시켜야하는데 위쪽에 고정할 만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2백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가전제품인데 부품의 마감과 내구성이 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리저리 살펴보니 송풍팬이 기울어진 이유는 열 때문에 생긴 자연변형인거 같습니다.

자연변형이 생긴다 하더라도 위쪽에 고정해주는 지지대만 있어도 이런 일이 없을 텐데 말이죠.

어떻게 고정시킬 것인가!!

본드나 글루건, 믹스앤픽스로 고정을 시킬까했는데 원위치 시키는 힘이 제법 많이 들어가서 나중에 또 떨어질거 같아서 결국은 커넥터 단자에 와이어로 연결하여 잡아 당기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커넥터 단자와 송풍팬에 있는 케이블고정걸이를 묶어서 당겨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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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저에게는 스텐레스 와이어가 있습니다. 0.2mm정도 되는거 같은데 왜 샀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낚시나 전지연결 등에 쓰려고 샀던거 같습니다.

굵기는 가늘어도 스텐레스라서 엄청 튼튼합니다.

 

방법은 간단하겠죠?

전원커넥터 단자에 감고 송풍팬에 있는 ㄱ자 모양 고리에 걸어서 원위치가 될 때까지 당겨서 고정시킵니다.

 

송풍팬의 걸이가 앞쪽에 있어서 뒤쪽 부분이 기울어지긴 했지만 작동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먼지 청소를 했던 열교환기입니다.

바깥쪽은 비교적 깨끗하긴 하지만 안쪽에는 먼지가 제법 뭉쳐있더라구요.

청소기로 구석에도 빨아들였는데 안쪽에 감춰져 있는 건 방법이 없어서 일단 보류.

에어건으로 불어내면 좋겠는데...아쉽네요. 다음에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냉장고가 가동되길 기다리는 동안 먼지를 청소해주었습니다.

전원연결 후 송풍팬이 돌아가는데 한 5분 정도는 걸린거 같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잘 돌아가는거 보니 안심이넹. 올 여름은 잘 버틸 수 있기를...

이상 냉장고 수리를 부탁해~ 소음편이었습니다.

작년에 친구의 냉장고는 저와 동일한 증상인 발열과 소음이 생기더니 이틀만에 사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새삼 먼지가 무서움을 알게되었습니다.

잘 돌아가는 가전제품도 한 번씩 점검해서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