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

노령견 반려견 후지(뒷다리)마비,하반신 마비 물리치료하기- 침과 뜸 맞은 후 집에서 온열마사지

추억감광층 2023. 11. 1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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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 [사람과 동물] - 노령견 반려견 하반신 마비로 한방치료 체험기 1편

 

노령견 반려견 하반신 마비로 한방치료 체험기 1편

올해 13살인 반려견인 비글을 키우고 있습니다. 항상 활기차고 나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올 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네요. 4월쯤에 방파제로 산책을 갔다가 낚싯바늘을 삼켜 식도에 걸

danherti.tistory.com

 

하지마비가 온 13살 비글의 집에서 치료하는 과정을 계속 올리겠습니다.

일주일 전 침과 뜸으로 치료하고 다음 예약일까지는 집에서 물리치료?를 해주었습니다.

한방 치료 후 집에서 치료를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첫째, 기존 동물병원에서 받아서 계속 먹이던 약을 전부 끊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고 해서 마음에 우려가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심장이 비대해졌다고 하고

호흡이 거칠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폐수종, 마취 후 식도에서 낚싯바늘제거, 코 점막 비대 등으로 약을 계속 먹여왔습니다. 강심제를 먹이니 호흡도 계속 헐떡이고 물도 많이 먹고 가슴도 엄청 굵어져서 밤에 잘 때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한방 수의사님이 기존의 약을 모두 끊어라고 하시는데 과연 그래도 될까?라고 걱정이 되었지만 희망을 가지고 바로 끊었습니다.

둘째, 기존의 노령견 전용사료와 치약개껌을 끊었습니다.

한방 수의사님이 사료와 간식을 무조건 끊고 죽을 끓여서 먹이라고 강력하게 권하셔서 바로 끊고 죽을 먹였습니다.

쌀을 갈고 소고기를 조금 섞어서 먹였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사료와 간식을 기존처럼 먹이는 것이 만성소화불량이 돼서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셋째, 마트에서 팥을 사서 양말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매일 허리, 다리를 따뜻하게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약 3일 정도 하면서 지켜보니 다리를 부르르 떠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숨도 헐떡이기도 하고 추운 것처럼 오한으로 온몸을 떨기도 하고요. 다시 약을 먹여야 되나 고민됐지만 호흡은 좀 나아져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한방 수의사님이 침 맞고 명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고요.

아래 영상은 가만히 있어도 다리를 떠는 모습입니다.

5일 정도 지나면서 온몸을 떠는 모습은 없어졌고 소고기죽을 기존 식사량 보다 조금 적게 아침, 저녁으로 나눠주고

간식을 전혀 안 줘서 그런지 배와 가슴이 이전보다 많이 슬림해졌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부터는 제법 엉덩이를 들썩이며 혼자 방향을 바꾸고 앞으로 이동할 때 엉덩이를 들고 움직이려는 활기를 보여줬습니다.

어제는 직접 엉덩이를 들고 앞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뒷발가락만 끌면서 뛰듯이 움직이더라고요.

정말 하루하루 호전이 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얘네들의 습성과 나이에 따른 관리 방법 등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도 하고 경험도 했지만 

이렇게 평소에 먹이는 음식과 무분별한 동물병원의 약 처방이 하지마비라는 문제를 일으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식탁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먹으려고 하니 몸에 베인 습성대로 식탁으로 달려!! 오는 것입니다.

아직 뒷다리가 끌려오지만 한쪽 다리는 분명히 조금씩 구부리면서 움직이는데 버티는 힘을 주고 있었습니다.

뒷다리가 x자로 꼬이면서 엉덩이를 지탱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였습니다.

혼자서 방석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던 1주일 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렇게 빨리 회복이 된다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다니던 동물병원의 진료라는 행위가 과연 의료행위였는지 의구심이 가네요.

병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현재 증상을 바로 호전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처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폐수종이 발생하니 강심제를 평생 먹어야 하고 이뇨작용이 많이 되니 신장도 안 좋아지면

신장약도 먹어야 된다고 해서 그건 아니다 싶어서 먹이던 약도 줄여서 먹이기도 했었습니다.

후지마비가 왔을 때도 원인이 뭔지는 전혀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바로 2차 병원으로 가서  MRI를 찍고 수술을 할지 결정해라고 하기에 노령견이라 마취하면 못 깨어날 수도 있어서 절대 수술은 안 하려고 했습니다.

한방치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침과 뜸 때문에 나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수술과 약이 아닌 식단변경과 물리적인 치료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행운인 것 같습니다.

이틀 후에 침과 뜸 치료를 2차로 하고 나면 더 좋아질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아집니다.

정말로 허리 디스크를 다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후지마비의 경우 디스크가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하니

비슷한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잘 알아보시고 견주도 반려견도 생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차 치료 후 경과를 다시 올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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