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릴 중 중급기에 해당하는 바이오마스터를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이도 손상이 되었지만 여전히 현역입니다.
세월을 이기지 못해 가끔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번에 낚시 가서 역회전 풀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분해 안해도 예상이 되는데 역회전방지 클러치에 구리스가 침투해서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스풀을 풀고 와셔와 톱니를 빼냅니다.
사진에 있는 볼트를 하나 풀고 황동색 너트를 풀어 줍니다.
너트를 풀면 역회전방지클러치 뭉치가 있는데 사진이 없네요.
나중에 조립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사 3개를 풀고 역회전방지클러치를 풀면 아래 사진처럼 부품이 몇 개 보입니다.
흰색 플라스틱은 부싱이고 와이어 스프링은 정회전/역회전 선택 레버의 고정용입니다.
부싱 색깔이 안좋아서 뽑아보니 아래쪽에는 조금 손상이 생겼네요.
나중에 볼베어링으로 교체를 해야겠습니다.
이왕 분해한 거 평소 정/역회전 레버가 헐겁게 고정이 되는 게 찜찜해서 와이어스프링을 바꿔줬습니다.
당연히 동일한 규격의 스프링이 없어서 집에 굴러다니는 용수철을 풀어서 크기를 맞춰가면서 만들었습니다.
한 번 실패하고 두 번째 성공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쉽지 않네요.
새로 만든 스프링은 0.4T이고 기존 스프링은 0.3T 입니다.
새로 만든 스프링을 끼우고 기존 스프링과 비교하니 눈으로도 두께가 차이가 나네요.
레버를 조작해 보니 딴딴하게 새 거처럼 잘 옮겨지고 고정이 됩니다.
이제 역회전방지-원웨이클러치를 분해해 봅니다.
나사 2개를 풀어보니 내부에 구리스와 오일 성분이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에도 NO GREASE라고 뚜껑에 각인이 되어 있네요.
릴의 기어가 있는 본체에 오일이 흘러들어 간 거죠.
전부 분해해서 WD를 뿌려가면서 물티슈로 잘 닦아줍니다.
검은색 오링이 패브릭 재질이라 그런지 그리스가 듬뿍 들어 있네요.
하우징의 바닥에는 정/역회전 레버를 돌리면 움직이는 철판이 있습니다.
이게 조금 회전하면서 스프링이 돌출되거나 숨겨지면서 역회전 방지 기능을 합니다.
구리스가 보이지 않게 잘 닦아주고 원웨이 스프링을 끼워줍니다.
방향이 바뀌지 않게 분해 전에 사진으로 찍어두고 하는 게 좋습니다.
하우징의 안쪽에 스프링의 꺾인 부분이 향하도록 하고 사진에서 볼 때 왼쪽 편으로 정렬시켜 줍니다.
오른쪽에 스틸봉을 놓아야 하거든요.
스틸봉을 잘 올려놓고 스프링과 스틸봉 사이에 고정판을 넣어줍니다.
반원으로 돌출된 부분이 잘 맞도록 넣어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스프링 끝이 돌출이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은 상부 커버를 살짝 돌려서 스프링 끝이 숨겨져 있습니다.
조립이 끝나면 클러치의 하우징을 볼트 3개로 조립하고 릴에 끼워준 다음 볼트 2개로 고정을 시켜 줍니다.
볼트 1개는 어디로 갔는지.....
이렇게 ONE WAY 레버 스프링과 클러치를 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분해하지 않은 본체에는 고점도 구리스를 조금 밀어 넣어줬습니다.
릴 전용 구리스를 사서 넣으면 좋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리를 마치고 루어낚시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헛돌지 않고 제대로 잘 작동하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눈으로는 별로 표시가 안 나던 오래된 기름때 및 오염물이 많이 보이네요.
다음에는 손상된 부싱 대신에 볼베어링으로 교체하면서 전체 분해하고 세척을 해봐야겠습니다.
오랫동안 저의 취미생활에 헌신한 BIOMASTER 릴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다뤄야겠습니다.
외관에도 좀 신경을 써야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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