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뜨거운 여름을 보낸 자동차에 남아 있는 먼지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연료필터와 에어컨필터를 교체하는 것이죠.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차에는 필수인 연료필터... 엔진 내부로 유입되는 경유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문제가 생기면 엔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겠죠?
작년 초에 차량 인수하고 연료필터ASS'Y를 통채로 교환을 했고 이후 50,000km정도 주행을 했습니다.
사용기간으로는 교체할 필요 없겠지만 주행거리가 많아서 연료필터의 카트리지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주중에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연료필터카트리지,에어컨필터와 수분제거용 연료 첨가제 2종류 합해서 5만원이 안되더군요.
연료카트리지는 차종과 연료필터ASS'Y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셔야됩니다.
옥이네의 판매상이 제공하는 아래표를 스맛폰으로 찍어서 내 차에 장착된 기종과 확인을 해봅니다.
아래 사진이 차에 장착된 연료필터ASS'Y입니다. 보쉬제품이고 끝자리가 022번이네요.
그러면 위의 표에서 카트리지는 511번과 호환이 되네요.
자~ 이제 부품도 준비됐으니 일요일에 아침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동차의 본넷을 열었습니다.
조수석 쪽에 보면 이런 모양으로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딱봐도 ASS'Y 부품은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이걸 카센터에 가서 교체하기엔 많이 아깝죠. 가격도 카트리지 가격의 몇 배가 되구요.
작업은 간단합니다. 연료노즐 3개, 전기커넥터 3개, 고정볼트3개를 풀고 빼내면됩니다...
너무 간단한가요...조금 자세히 설명하면
1. 파란색 사각 버튼이 있는 것이 연료노즐입니다. 파란버튼이 180도 방향으로 2개가 있으니 손으로 눌르면서 당기면 빠집니다.
이 때 호스와 관에 있던 연료가 아주 약간 떨어지더라구요. 헝겁으로 살짝 닦아주면 됩니다.
2. 주름호스로 연결되어 있는 커넥터는 고정고리가 걸려 있으니 고리를 살짝 들어 올려서 당기면 빠집니다.
힘을 너무 주시면 파손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고 커넥터를 당길 때도 커넥터의 플라스틱을 잡고 살짝 당기면 됩니다.
3. 연료필터ASS'Y를 차체에 고정시키는 볼트 3개를 풀어냅니다.
제 차는 12mm더군요. 복스와 스패너가 있으면 편합니다. 복스는 자전거용, 스패너는 산타페 기본공구에 있는걸 사용했습니다.
4. 연료필터카트리지 몸통에 철재밴드가 고정되어 있는데 밴드를 느슨하게 하는 볼트가 체결되어 있으니 드라이버로 살짝만 풀어줍니다.
손에 기름이 많이 묻어서 사진이 없네요. 볼트를 완전히 풀지말고 느슨하게만하면됩니다.
5. 연료필터카트리지 아래에 연결된 수분센서를 제거합니다.
이게 문제더군요. 수분센서를 돌리면 안되고 연료필터ASS'Y를 통째로 돌려서 풀어야합니다.
수분센서를 돌리면 케이블이 손상될 수도 있겠더군요.
그리고, 수분센서를 풀면 카트리지에 들어 있던 연료가 줄줄~ 샙니다. 차에 제법 많이 흘러버렸네요.
1번 단계에서 연료노즐을 전기테이프같은 걸로 막으면 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밑에 헝겁이나 기름받이 통도 함께....
그렇게 분리한 연료필터ASS'Y입니다.
차에 많이 흘렀는데도 통에 받으니 200ml정도 더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아래 사진의 카트리지 옆에 일자로 밴드가 조립되어 있던 흔적이 있네요.
카트리지에서 새는 경유는 요렇게 음료수 페트통을 잘라서 담았습니다.
자, 이제 카트리지를 분리해야겠죠? 오른쪽에 노즐이 있는 몸통ASS'Y와 왼쪽의 카트리지를 분리하는 겁니다.
카센터에는 카트리지 전용집게가 있어서 분리가 쉽지만 손으로는 아무리 힘을 줘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래서....망치와 드라이버로 폐기할 카트리지를 뚫어서 손으로 돌리니 서서히 빠집니다.
이제 새 카트리지를 조립합니다. 새거는 드라이버로 뚫으면 안됩니다~ ㅎㅎ
손으로 꽉~ 조이고 한번 더 조여줍니다.
이제 차에 조립을 해야겠지요? 먼저 수분센서를 장착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동그란 것입니다. 반드시 연료필터를 돌리세요... 뺄 때 수분센서를 돌린 흔적으로 케이블이 살짝 꼬여있네요.
그리고, 수분센서도 카트리지를 끼우는 밴드 사이로 넣어서 조립하셔야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저는 경유를 많이 흘려버려서 헝겁으로 차와 케이블 등에 흘린 경유를 닦아낸다고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전기 커넥터에는 더더욱 기름이 묻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요?
조립이 끝나고 흘린 경유가 좀 불안해서 본넷을 열어놓고 한참 동안 쓰레기 및 차를 정리하고 남은 헝겁으로 경유를 한 번 더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시동키를 ON, OFF 여러 번하고 시동을 거니 일발시동! 마음이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잠시 시동을 켜놓고 차에 정리를 좀 더 해봅니다. 혹시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어서 본넷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약 1시간의 연료필터카트리지 교체가 끝났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에어컨 필터도 교체했으니 연료필터 교체하는 시간은 30분도 안걸린거 같네요.
차에 흘린 경유를 닦다보니 찌든 기름먼지가 저절로 청소가 되네요. 경유 조금 뭍은 헝겁으로 열심히 닦아냈습니다.
남은 경유는 차에 도로 넣기 찝찝해서 집에 가져와서 생수통에 넣어 두었습니다.
자전거 체인 기름 뺄 때 쓰면되겠더라구요.
개인 주차장이 없어서 불편하고 공용주차장 오염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전 준비와 정리를 잘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연료필터 카트리지 교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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