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한 풀 꺾이고 가을의 맑은 하늘로 바뀌어 가는 휴일에 친구와 함께 가까운 대항으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가덕도는 이제 신공항 건설이 시작될 텐데 대항, 천성항 전체가 언젠가는 사라지고 공항이 생기게 되겠죠.
대항 방파제 진입 내항 구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구석에 조그만 자리에 겨우 1명 앉을 공간이 있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에는 삼치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별로 잡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등대 옆 방파제 쪽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있고 간간히 고기가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방파제 위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네요.
아무래도 넓은 바다 쪽으로 던져야 고기가 잡힐 확률이 높겠죠.
처음 자리 잡았던 곳은 배가 있어서 던지기도 힘들고 해서 아예 사람이 없는 대항 초입의 계단자리로 옮겼습니다.
수심이 조금 낮기는 하지만 장타를 치면 되니 자리 편한 곳이 좋겠더라고요.
우리가 자리 잡고 해가 살짝 넘어갈 즈음에는 주위로 여러 사람들이 와서 채비를 하더군요.
이제 석양이 항구를 물들이고 사람들은 밤낚시를 위해 갈치 채비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에서 보는 일몰은 항상 포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고기가 잡히지 안 안도 낚시를 가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죠.
이제 해도 거의 다 넘어가고 어둠이 번지니 항구의 가로등이 플랑크톤, 멸치, 고등어, 갈치들을 불러 모아줍니다.
대항으로 넘어오는 산길을 따라 차들도 자꾸 들어오네요.
조명이 바다에 비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주위에 간간히 갈치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네요.
마릿수가 별로 많지는 않아서 우리에게는 고기가 안 걸려 오네요.
바로 옆에 낚시하시는 분이 발 앞에서 떨궈서 훌치기로 다시 잡아 드렸습니다.
이것도 손맛이 좋네요.
점점 밤은 깊어가고 체력도 바닥이 날 즈음 하늘을 바라보며 모처럼 별등의 모습을 찍어 봤습니다.
간이 삼각대로 고정시키고 갤 S22로 최대 장노출(3초)을 해서 찍으니 제법 별들의 자리가 보입니다.
이후로도 계속 친구의 지인들과 채비를 던져 봤지만 한 마리도 구경을 못하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부산, 경남의 생활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가덕도의 대항방파제가 이제 몇 년 후에는 볼 수 없게 되어 아쉽습니다.
그전에 자주 찾아가서 멋진 풍경들과 손맛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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