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새벽... 스마트폰의 수신음이 어슴프레 울려옵니다. 감은 눈을 채 뜨지도 못하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더듬어 스마트폰을 열고 보니 함께 새벽 낚시를 가기로 한 친구의 전화. 시간은 2시 44분. 3시에 낚시점에서 만나 첫배를 타고 나무섬에 가기로 했건만 맞춰 놓은 스마트폰의 알람을 부족한 수면시간이 무시해 버렸나봅니다. 첫배를 타려면 3시 까지 와야된다고 친구가 재촉합니다. 늦었다! 자기 전에 미리 준비를 좀 해두긴 했지만 썬글라스와 먹을 거리를 모두 챙기지는 못한 채 주섬주섬 챙겨서 다대포 본동 낚시점으로 달립니다. 도착하니 3시 5분. 그런데, 첫 배는 형제섬만 간다네요. 기상시간부터 꼬이더니 점점 불길한 기운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4시에 첫배를 보내고 하염없이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서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