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여행

대전 당일 여행 성심당 빵지순례에 동참하기

추억감광층 2024. 8. 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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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의 단일 상품으로는 최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성심당 빵집, 아니 기업인 거 같습니다.

연일 각종 포털사이트에 뉴스가 올라 오는 것이 광고인지 입소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네요.

부산에서 전북 진안 마이산에 갔다가 다시 대전까지 올라와서 굳이 성심당에서 빵을 사야 되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성지 순례라 생각하고 긴 대기 줄에 같이 퐁당 빠졌습니다.

건물 옆 골목에서 부터 긴 줄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줄을 선 거리로 따지면 거의 50m 이상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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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건물에는 성심당 빙수가게가 있는데 빵집에 비하면 파리 날리는 수준이네요.

 

골목에서부터 시작된 줄이 점점 이동하면서 드디어 건물 앞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도 4번 U턴을 해야하는 굽이굽이 대기 행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누구 하나 불평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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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 가게 입구까지 도착하면 시그니처 빵인 튀김소보로의 화려한 동상이 반겨 줍니다.

기념사진을 빼먹으면 안 되겠죠.

드디어 가게 안으로 입성해서 진열대에 가득 쌓인 빵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랐습니다.

둘이서 각개전투로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살 수밖에 없더라고요.

가게 내부에는 줄이 따로 있지 않은데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조금씩 밀려 들어가면서 옆으로 삐져나와서 

맘에 드는 빵 앞까지 가는 것도 난관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유명한 튀김소보로, 부추빵 등을 제법 많이 담았습니다.

각자 고른 빵을 계산하니 6만 원이 좀 넘었습니다.

그런데 빵 종류에 비하면 생각보다 적게 나온 거 같았습니다.

동네 파리***, 뚜레** 에서 몇 개만 담아도 2~3만 원이 넘어가고 하루에 다 먹게 되는 양인데 성심당에서 사 온 빵은

냉장고에 넣어 놓고 거의 4일 정도 먹게 되더라고요.

근처 칼국수 집에 들어가서 정신없이 주워 담은 빵들을 바라보며 무사히 빵지순례를 마친 것에 안도하였습니다.

대기줄이 길긴 했지만 시간을 보니 약 30분 정도 걸린 거 같더라고요.

대기시간 약 15분 빵 고르고 계산하는 시간 15분 정도였습니다.

오랜 역사를 알려주는 종이백을 잘 모셔두고 대전에 유독 많이 검색되던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매운 칼국수를 시켰는데 매워서인지 부산의 유명 칼국수와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습니다.

캅사이신으로 매운맛을 냈는지 입안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게 아니라 얼굴과 입주위만 매운맛이 맴도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휴가기간 당일 여행의 마지막을 무사히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종일 보낸 시간 중에 운전한 시간이 거의 2/3이라 도착하니 다리가 무척 뻐근했습니다.

성심당의 매출이 뚜레, 파리 보다 더 많다는 뉴스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사람들의 긴 행렬을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빵맛이야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총평을 하자면 골라온 어느 빵 하나도 다른 브랜드의 빵보다 못한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유명세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대체로 맛이 좋았고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이후에도 휴가철 성심당에 방문자가 늘었다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더군요.

앞으로도 좋은 상품 많이 만들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토종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분점도 좀 많이 만들어서 타 지역 사람들도 더 자주 누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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