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자 : 2014.7.9
지난 캠핑이후로 주말마다 비가 오네요.
이제는 좀 맑은 날에 캠핑을 가서 놀고 몸으로 느껴지는 더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하고 싶은데 하늘이 허락을 안해줍니다.
가까운 곳의 캠핑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또 다른 곳을 찾아봅니다.
지난 주말에 딸 아이가 친구들과 다대포 워터파크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해마다 여름이면 백사장에 모형 에어백을 설치하고 작은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더군요.
그런데, 어른들이 놀기는 좀 그렇고 유아.초등학생들이 놀기에 적당한 거 같습니다.
친구들과 놀러 가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아름다운 가게에 그릇들 기증하고
다대포의 커피숖에서 빙수 한 그릇 먹고 살살 산책을 가봅니다.
백사장 진입하기 전에 대형 분수가 있고 분수 뒤로 샤워, 화장실, 세족장, 소형분수가 있는 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나무를 심어 놓은 길을 따라 가면 넓은 백사장이 나옵니다.
여기는 해운대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유료 파라솔이 없어요.
몇 년 전에 백사장에는 파라솔이 아니라 평상?이 있던거 같은데 올 해는 어떤게 설치될지 모르겠네요.
그 보다 중요한 거는 이렇게 백사장에 텐트를 칠 수 있다는거죠. 물론 타프를 친 곳도 있더라구요.
해운대는 시민들의 공용 공간에 파라솔 박아 놓고 돈놀이에 열을 올리고 있죠.
그것도 관공서와 협작해서요.
어떤 사람은 잘 정돈되어 있어서 돈을 주더라도 더 보기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싫어서 여름에 해운대 안간지 20년도 넘었네요.
아무튼 다대포해수욕장은 이렇게 개인이 텐트든 뭐든 설치가 가능합니다.
훨씬 여름의 추억이 돋지 않나요?
해수욕객들이 자기가 만들어낸 쓰레기만 잘 수거해서 깨끗하게 관리만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리고 백사장 모래는 해운대와 매우 다릅니다.
해운대에는 해마다 백사장에 엄청난 양의 모래를 퍼다 나르죠.
무분별한 고층건물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백사장 모래가 바다로 유실이 되기 때문이죠.
다대포해수욕장은 낙동강에서 흘러나온 고운 모래들이 잔잔한 파도에 퇴적되어 있고 서해안처럼 밀물썰물의 조수간만의 차이가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보다 커서 갯벌처럼 조개를 주울 수도 있어요.
사람의 발길이 뜸한 백사장에는 구멍이 숭숭숭~ 뚫려 있어서 걸어가보면 조그만 게들이 사라락~ 숨어들고요.
다대포백사장에서 조심해야할 것은 바닥이 굴곡이 심해서 수심이 일정하지 않아요.
바로 몇 미터 앞도 1m가 넘는 곳이 있고 100m를 걸어들어가도 무릎까지 밖에 안되는 곳도 있죠.
그리고 바닥에 조개 껍질이 많아서 물놀이 신발이 필수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가정이라면 한 번 쯤 와서 뛰어 놀게 할만 하죠?
애완견을 데리고 갈 수도 있어서 더욱 좋아요~
사람들이 많이 없는 낙동강쪽으로 걸어가면 해안사구지형도 볼 수 있어서 사막같은 느낌이 듭니다.
왼쪽에 보이는 몰운대는 자연휴양림처럼 산책하기 상쾌한 곳입니다.
바닷바람과 함께 느끼는 피톤치드.... 약간 가파를 입구를 올라서면 바로 느끼실 수 있어요.
한 바퀴 도는데 3~40분 정도 걸려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몰운대 깊숙한 화손대 같은 절벽 바위에는 낚시꾼들이 항상 넘쳐나구요.
저는 아마도 태풍 너구리가 끝나고 난 후에 휴가가기 전에 한 번 가볼거 같네요.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캠핑, 해수욕, 음악분수, 저녁노을, 조개줍기, 해양레포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야영지!!
캠핑장으로서는 최적이지 않나요?
숯불이나 장작을 피울 수 있는지는 가서 알아봐야겠네요.
- 14 어느 초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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